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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2일차] 오늘의 기분

by 코밍제이 2022. 1. 27.

오늘의 기분은 어떠했는가?

 

오늘의 기분은 조급함에서 밀려오는 두려움이다.

나에게는 항상 빨리 계획한 것들을 이뤄야 하는 그런 조급한 마음이 있다.

나는 하루하루 시작하기 전과 전날에 오늘의 계획을 미리 다 구상을 하고

체크리스트 형태로 만든다. 급할 거는 없지만

뭔가 빡빡하게 다 꾸깃꾸깃 집어넣어야 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하다.

조금의 계획만 넣어다면 오늘 하루를 값지게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매번 내 계획을 100% 다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또 수행을 다 못해서 속상하고 스트레스받는 일이 생기니 참 모순이다.

 

새벽에 일어나 독서를 하고 강의를 듣고

출근해서 일하고 점심시간에 강의를 듣고

퇴근하고 와서 캘리그라피와 강의를 듣고 다른 할 일도 한다.

이런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지치는 순간이 온다.

 

맞다. 그게 바로 오늘이다. 피곤함이 누적이 되고 

그 피곤함이 나의 의지를 자꾸 깎아내려가기 시작한다.

여기서 이겨내는 것이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해야되는 것을 스스로에게 약속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지만

오늘만 쉬어라, 내일 더 하면 되지 않겠냐는 달콤한 유혹에 자꾸만 넘어간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정한 반드시 어떤 일이 있어도 해야 하는 리스트만 수행하고 쉬어야겠다.

가끔 느끼는 순간이 있다. 내가 몇번 안하면 안한다는 것을 ㅋㅋ

나는 내 스스로가 이렇게 유혹을 3번 넘어가면 안 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또 가끔은 쉬어가는 것이 맞는 것도 잘 안다. 이 두 개의 경계선을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굳이 맞추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체력이 약해졌다면 운동을 해서 체력을 키우면 되고

나의 의지가 꺾었다면 더 큰 동기를 불어넣으면 되는 것이고

내가 지쳐간다면 그 방법이 잘 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수정하면 되는 것 같다.

 

오늘의 기분은 조급한 마음으로 시작을 했지만

결국 다시 오뚝이처럼 새로운 동기를 가진 청년 초입의 기분이다.